기억관에 오시는 분들이 '왜 제주에서 기억관을 하냐'고 물어요. 제주도는 관광지잖아요. 여기는 '지나가다 들렀다'는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찾아오시는 분들도 물론 계시죠. 경찰과 그 가족들이 오셨던 게 기억이 나요. '광화문 기억공간은 도저히 들어가 볼 수가 없었다'고 그래요. 잠수사, 심리치료사들이 오신 적도 있었어요. '그때 당시 봉사활동을 하지 못한 게 너무 미안하다'는 이야길 하고. 최근엔 기억관을 들어오면서부터 펑펑 울던 20대 남성분들이 기억에 남아요. 좀 진정된 후에, '제가 그 친구들이랑 동갑이에요'라고 얘기하더라고요. 미안한 마음에 참사 관련 장소를 못 찾던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라는 점에서 제주기억관에서의 활동이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 박은영 세월호 제주기억관 운영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