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든 '근거지'가 있잖아요. 예를 들어 사람에게는 거주하고 힘을 재충전할 수 있는 집이라는 공간이 필요한 것처럼 4.16 운동 차원에서는 4.16연대가 가장 근본적인 발진기지예요. (유가족, 활동가, 시민이) 새로운 기운을 충전하고 위로를 받는 휴식처이고 또 4.16 운동의 지침을 만들어가는 연구소의 역할을 하죠.
세월호 참사는 우리에게 질문을 하게 하는 사건이었어요. '도대체 우리는 뭘 하고 살았나', '우리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일까', '내가 무얼 하고 살아야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가 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하는 계기였죠. 세월호 이전에는 재난 참사 피해자들에 대해 연민의 정, 적절한 피해보상 등 단순하게 접근했다면, 이후에는 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진상규명을, 책임자 처벌을,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죠. 시민들이 매우 민주적인 인식을 갖는 쪽으로 변화된 거예요.
그런데 여전히 우리 사회 권력층은 재난 참사를 개인의 불운으로 치부하고 보상을 하면 모든 문제가 끝났다는 낡은 인식을 지녀요. 이런 문제들을 민주주의의 문제로 인식하고 인권, 생명 안전권이 헌법으로 보장될 때까지 이 일은 계속돼야 해요. 1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 박승렬 4.16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