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죽은 사람을 지칭하는 말은 있어도 자식 죽은 부모를 부르는 말은 없어요. 그 고통은 가늠이 안 되거든요. 입에 담지도 못할 고통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들이 '2014년 4월 16일' (참사 소식을 전하는) 티비를 보며 어떤 표정을 짓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모두가 다 그날을 기억하고 있는데도 밝혀진 건 아무것도 없죠. 그러니까 계속 얘기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저는 세월호 유족의 투쟁이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노력이 계속됐으면 좋겠어요. 그분들의 활동은 세월호에만 국한된 게 아니거든요. 남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어요. 그러니 우리도 계속 관심을 갖고 연대해야 하지 않겠어요?" - 김종민 부산화명촛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