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진상규명 활동을 하면서 분노가 더욱 쌓였어요.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잖아요? 주변에선 '아직도 세월호냐', '진상규명 되지 않았냐'는 식으로 말하는데 지금도 참사는 반복되고 있어요. (2023년 7월 15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2023년 7월 19일)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까지. 연이어 참사가 일어날 때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나는 무엇을 위해 10년간 거리에 섰던 걸까' 하는 무기력감이 찾아왔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1980년 5월 18일) 5.18민주화운동도 진실이 조금이나마 밝혀지는데 30년 가까이 걸렸잖아요. 우리나라에서 국가폭력이나 참사에 의한 피해가 제대로 드러날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으니까, (세월호 참사도) 이제 겨우 10년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추슬렀죠. 저희는 유족들이 '이제 그만해도 돼요'라고 말할 때까지 곁에 서 있을 겁니다. 그 마음 하나만은 자신 있어요. 유족께서 가신다면 저희도 끝까지 가겠습니다." - 김현숙 세월호진실찾기진주시민의모임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