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유가족들이 마음을 하나로 만드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진상규명사업부서장을 맡고 있는 정성욱(고 정동수 학생 아버지)씨는 "이런 공간이 없었다면 가족들이 모이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가족협의회가 있어 10년 동안 단결되게 싸워올 수 있었다"고 했다. 10주기를 한 달여 앞둔 지난 3월 20일, 정씨는 지난 10년간 쌓여온 세월호 참사 관련 기록의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제3자 입장에서 세월호 참사를 다시 한번 바라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참사 이후 9번의 조사가 있었지만 공개된 자료는 일부에 불과했다. 그는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해 세월호 관련 연구를 하거나 더욱 관심 있게 참사를 살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10년이 지난 요즘 스스로에게 드는 생각은 '많은 활동을 해오긴 했지만 너무 힘없이 오지 않았나'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강하게 싸워야 할 때도 있었는데 여러 가지 상황, 현장을 고려하진 않았나... 그러지 말고 그냥 (강하게) 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조금씩 하고 있어요. 동수한테는... 제가 부끄럽지 않은 아빠였냐고 물어보고 싶어요. 10년을 싸워왔는데 동수가 위에서 봤을 때 부끄럽지 않게 아빠가 잘 싸워왔는지."
- 정성욱(고 2-7 정동수 학생 아버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진상규명사업부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