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에 있는 '쉼표'는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들이 쉬어갔던 공간이다. 안산의 예술인들이 모여 만든 비영리 민간단체 '신나는 문화학교' 회원들이 참사와 관련된 공간을 만들자는 의견을 모아 2015년 10월 문을 열었다. 알음알음 후원의 손길을 보내온 이름 모를 안산시민들 덕이었다. 생존 학생들은 어느덧 사회초년생이 되어 각자의 위치에서 바쁘게 지내고 있어 전처럼 자주 만날 수는 없지만, 1년에 한두 번은 꼭 쉼표에서 자리를 마련한다. "누군가 힘들 때 눈을 감지 않는 사람, 어떤 상황이 닥쳐도 내 역할은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가볍게 생각하면 힘들게 짐을 지고 가는 할머니를 돕는 것부터,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거요. 또 세월호가 있던 2014년에 태어난, 곧 열여덟이 될 아이들을 생각해요. 우리의 다음에 올 그 아이들은 어른들의 말을 따르기만 하지 않고,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울 거예요." -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 김주희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