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뉴스에서 유가족이 비가 와서 흰 우비를 입고 맨발로 청와대에 가겠다는데 경찰이 막는 걸 봤어요. 저도 또래 아이들 키우는 엄마다 보니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더라고요. 참사 닷새 만에 동네 분들 30~40명이 영통구청 옆 미관 광장에 모인 게 시작이었어요. 지금도 매달 16일이 되면 촛불을 들고 문화제를 열어요. 참 신기하게도 '오늘은 진짜 모일 사람이 없을 것 같은데', '유가족분들이 오신다는데 오늘 사람이 많이 안 모이면 어쩌지?' 싶다가도 그날, 그 시간만 되면 여전히 많은 분이 모여요." - 서지연 세월호를 기억하는 매탄동촛불 촛불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