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들이 1997년생, 단원고 아이들과 동갑내기입니다. '만약 내 아이였다면?' 그다음은 상상할 수조차 없죠. 자식 가진 부모 입장에선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결코 포기할 수가 없어요. 그래야만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을 테니까요. 매년 4월이 되면 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걸어요. 구청에 일일이 허락받아야 하는데 구청도 '세월호 현수막'만은 며칠 묵인해 줘요. 매년 추모해 왔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것도 아니고 '세월호 참사' 잖아요? 학생들도 노란리본, 배지를 나눠주면 꼭 달아요. 그 힘으로 하는 거죠. 우리라도 잊지 말고 반드시 기억하자는 거죠. 지난 10년 간 세월호 유족들이 '동참해 줄 수 있냐'고 물어보시면 저희 대답은 늘 '함께 하겠다'는 것뿐이었어요. 유족들 당신 스스로가 '이젠 끝내겠다'고, '괜찮다'고 할 때까지 저희는 계속할 겁니다. 그 마음을 유족들이 제일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 김주묵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춘천시민행동 공동대표